日 정부, '완전한 형태' 도쿄올림픽 개최 사실상 포기...간소화 방안 검토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6-05 10:56:42
  • -
  • +
  • 인쇄
▲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일본 정부가 그 동안 줄기차게 강조해왔던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4일 복수의 정부 및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방식의 간소화를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현재 일본 측에서 검토중인 간소화 방안은 각 경기장 관중 및 개·폐회식 참가자, 의식(儀式) 등의 축소 등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역시 관중에 관한 사항으로,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관중 입장 여부도 검토 대상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일본 정부가 부인해 온 무관중 경기 개최도 고려 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검토 방안 가운데는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으로 선수와 대회 관계자는 물론 모든 관객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PCR)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대해 체류지인 선수촌 외출을 제한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이런 간소화 방안 등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이날 도쿄올림픽에 대해 "합리화해야 할 것, 간소화해야 할 것은 추진해간다"며 "정부 및 조직위와 협력하면서 생각하겠다. 회의체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IOC와 대회 조직위를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부와 조직위 간에 어떤 방침을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어쨌건 간에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안심이 되고 안전한 대회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결정하면서도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지켜내는 데 주안점을 둬왔다. 그는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에 대해 ▲ 선수들이 만전의 준비 아래 참가할 수 있고 ▲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관객도 함께 감동을 맛보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 가운데 대회 주요 개·폐회 행사 규모의 축소나 관중들의 입장 여부와 같은 문제들이 망라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미 일본 정부도 아베 총리가 언급한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의 개최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핫이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