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 깬 MLB 첫 여성단장 킴 응 "1만 파운드 무게감, 기꺼이 떠안겠다"

이범준 기자 / 기사작성 : 2020-11-17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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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응 신임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사진: EPA=연합뉴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1만 파운드의 무게감이 더해진 느낌이었다...큰 책임이지만 기꺼이 떠안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여성 단장으로 임명되면서 스포츠계의 또 하나의 '금녀의벽'을 깬 중국계 킴 응 단장의 일성이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계 여성 킴 응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성명을 내고 "킴의 단장 선임은 모든 프로 스포츠 역사에 남을만한 일"이라며 "야구와 소프트볼을 사랑하는 수 백만명의 여성들에게 소중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성이 북미 남성 스포츠 구단의 단장직을 맡은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응 단장이 처음이다. 응 단장은 또 MLB 팀 단장에 오른 역대 두 번째 아시아계 미국인이 됐다.

응 단장은 "인턴으로 MLB에 입성한 지 수 십년이 지났다"며 "차기 단장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게 된 것은 내 커리어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으로 입사해 야구와 인연을 맺은 응 단장은 화이트삭스 운영부국장을 지낸 뒤 불과 29살의 나이로 명문 뉴욕 양키스의 부단장에 올랐다. 1998∼2000년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끈 그는 2002년 또 다른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부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부터 다저스를 시작으로 최소 7개 구단과 단장직 면접을 봤지만 모두 고배를 들었던 응 단장은 2011년부터 MLB 수석부사장 올랐지만 MLB 구단 단장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야구계와 인연을 맺은 지 30년 만에 단장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응 단장은 "단장직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내 왼편 어깨에 1만 파운드의 무게감이 더해진 느낌이었다"면서도 "큰 책임이지만 기꺼이 떠안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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