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남북 단일팀' 엄수연, 사상 첫 美 대학 아이스하키 1부리그 진출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5-12 1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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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연(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팀에서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엄수연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여자 대학 아이스하키 1부 리그에 진출한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엄수연은 미국 뉴욕에 있는 세인트로런스대에 아이스하키 특기생으로 선발돼 9월 입학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선수로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단일팀의 간판 골리로 활약한 신소정이 캐나다 대학 1부리그인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대에서 활약했고, 대표팀 주포 박종아가 캐나다 서스캐처원대에 스카우트된 사례가 있었지만, 캐나다보다 수준이 높은 미국 1부리그 진출은 엄수연이 사상 처음이다.

보성고-한양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오빠 엄현호를 따라 13살 때부터 스틱을 잡은 엄수연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주선으로 2015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콘월에 위치한 아이스하키 전문 교육기관 온타리오 하키 아카데미(OHA)에 파견되기도 했고, 16세의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의 1라인 수비수를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 

 

엄수연은 158㎝로 체구는 작지만 타고난 힘이 좋아서 체격이 큰 서양 선수들과의 문전 앞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고, 강력한 슬랩샷을 보유해 파워플레이(상대 선수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빠지지 않는 옵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재능과 잠재력으로 인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었던 사라 머레이 감독은 공식 훈련 이후 별도로 엄수연을 지도하는 등 큰 애정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수연(사진: 연합뉴스)

 

엄수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초로 미국 대학 1부리그에 진출하는 만큼 그곳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1부리그 팀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올림픽에서 뛴 첫 세인트로런스대 선수라는 얘기를 학교 측에서 듣고 많이 놀랐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너무나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엄수연은 또 "많은 것을 받은 만큼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자력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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