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게르베르그, 사상 첫 여성 발롱도르 수상...시상식서 '엉덩이춤 헤프닝'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8-12-04 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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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의 축구선수 아다 헤게르베르그(올림피크 리옹)가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헤게르베르그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첫 여자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헤게르베르그는 지난 2017-20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에서 소속팀 올림피크 리옹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 이다 헤게르베르그 인스타그램 캡쳐

특히 헤게르베르그는 리옹이 볼프스부르크와 격돌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연장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지켜냈다. 

 

헤게르베르그는 지난 시즌 컵대회 포함 25경기 42골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외에도 헤게르베르그는 지난 2016년 UEFA 올해의 여자 선수, 2017년 BBC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헤게르베르그는 발론도르 수상 확정 직후 "여자 발롱도르를 신설한 프랑스 풋볼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여자 발롱도르 신설은 여자 축구가 내디딘 큰 발걸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헤게르베르그는 발론도르 시상식장에서 황당한 헤프닝을 겪었다. 

 

시상식 진행자인 프랑스 DJ 마르탱 솔베이그는 헤게르베르그에 "내가 킬리안 음바페를 위해 준비한 세리머니를 봤을 텐데 같은 것을 요구하려고 한다"며 "트워크(twerk) 출 수 있느냐"고 물었다.

 

'트워크'는 자세를 낮추고 엉덩이를 흔드는 일종의 섹시 댄스로, 솔베이그는 앞서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를 받은 음바페에게도 춤을 요구했고, 음바페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솔베이그와 함께 가볍게 춤을 췄다.

음바페에게 요구했던 댄스 세리머니를 헤게르베르그에게도 요구했던 것. 솔베이그의 트워크 요구를 들은 헤게르베르그는 단호한 표정으로 '노(No)'라고 말한 뒤 돌아 나가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가 솔베이그와 섹시 댄스가 아닌 다른 가벼운 춤을 췄다.

 

시상식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춤을 요구한 상황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성 선수에게 노골적으로 선정적인 몸동작을 요구한 솔베이그의 요구는 분명 권위있는 축구 시상식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 빠르게 퍼져나가며 논란이 일어났고, 시간이 흐르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솔베이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워크를 추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라 프랭크 시내트라 노래에 춤을 추자고 한 것"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으며 사과했고, 헤게르베르그 역시 솔베이그가 후에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헤르베르그는 "그 당시에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롱도르"라고 강조, 논란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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