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숙 女하키 대표팀 감독,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하키 발전 기회"

최지현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5 10:01:44
  • -
  • +
  • 인쇄
▲ 사진: YTN뉴스화면 캡쳐


임계숙 여자 하키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임 감독은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하키의 발전과 함께 비인기 종목이 다시금 조명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시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 조정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이달 말 진행될 IO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승인을 받아야하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현재 시점에서는 단일팀 추진 가능성이 높다.

남북이 합심해 금메달을 수확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핸드볼과 함께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던 여자하키는 이제 올림픽 본선진출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등 두 차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8회 연속 본선에 올라 땀을 흘렸다. 하지만 리우 대회 12개팀 중 11위에 그치면서 노란 불이 켜졌고 이번 도쿄 올림픽 앞두고는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선 4위에 그쳐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적이 있지만 필드하키에서 단일팀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드하키는 국가대표 근간인 실업팀도 많지 않고 훈련 인프라나 환경도 열악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하키는 14개국에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질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한다. 일단 단일팀은 6월에 열릴 국제하키연맹(FIH) 시리즈 파이널에 걸린 올림픽 진출 티켓 확보를 1차 목표로 정했다.

하키시리즈에서 2위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전력으로 봤을 때 하키시리즈 2위 이내 진입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최종예선 통과가 관건이다.

당초 우리가 올림픽 쿼터를 먼저 확보하고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안을 고민했지만 이 경우, 애꿎은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결국 협회는 예선부터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베일에 가려진 북한여자하키의 실력도 걱정이다. 북한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사실상 성인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로서는 북한 선수들의 실력을 확인할 길이 없다.

5월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계획한 가운데 한국은 북한선수 2명이 합류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북한은 생각이 다를 수 있어 논의가 좀 더 필요할 수 있다. 하키 대표팀의 엔트리는 16명이다.
 

▲사진: YTN뉴스 화면 캡쳐

대표팀 주장 서정은은 "단일팀 얘기를 들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락세인 한국 하키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북측 선수가 더 많이 합류하게 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건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