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80%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재연기"...올림픽 회의론 급증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1-11 0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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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AP=연합뉴스

 

일본 내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이 9~10일 일본 국민들을 상대로 올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35.3%는 "중지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셈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해 연말 NHK 여론 조사에서 취소·재연기 응답률 63%보다도 17%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로 불과 한 달 만에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여론이 20%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이같은 여론은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10일 오후 2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7천79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 됐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차 유행 이후 1천 명대 초반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11일 451명까지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0일 일본에서 새로운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더 고조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앞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고 치료제 처방이 활발해 지면 현재의 상황이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가 예상보다 상당한 수준 더디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신규 감염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을 이번 교도통신의 여론조사로 엿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이 올림픽 개최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4월까지 개최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참고로 IOC와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24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회 1년 연기를 합의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국제적으로 올림픽의 재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지만 IOC는 재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는 대회를 연기된 일정에 개최할 수 없다면 대회를 취소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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