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이다연, 생애 첫 메이저퀸 등극...5타차 뒤집기 우승

최지현 / 기사작성 : 2019-06-17 09:23:48
  • -
  • +
  • 인쇄
▲이다연(사진: KLPGA 인스타그램)

 


이다연이'메이저 퀸'에 올랐다.

이다연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869야드)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이소영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5타차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이다연은 3번(파3)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7번홀(파3) 보기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으나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8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펼쳤으나 경쟁자들이 대거 부진하는 바람에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다연은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K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한국여자오픈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이다연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첫 내셔널 타이틀 획득했다.

이다연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 하는 한국여자오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쁜 마음이 너무나 크다. 첫 우승 때보다 더 기쁘다. 4일 내내 간절한 마음으로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157cm의 작은 신장으로 250야드 이상의 장타를 날려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다연은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톱10 두 차례, 컷 탈락 두 차례로 기복 있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3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다연은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부담이 커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후회하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자신 있게 나의 샷, 퍼트를 믿고 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이소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넘기면서 연장전에 갈 기회를 놓쳤다.

우승이 확정되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이다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매샷 간절함을 갖고 쳤다. 이번 대회 때 플레이한 것이 많이 생각났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 상비군,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가 됐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첫 우승은 얼떨떨했는데 이번 우승은 간절했다.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은 의미의 눈물이었다"고 돌아봤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소영은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2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고, 한진선이 3위(1언더파 287타)에 이름을 올렸다.

난도가 더 높아진 코스 세팅과 인천 특유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세 명에 불과했다.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 들어오면서 샷감이 좋아졌다. 1~2라운드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잘해나갔다. 첫날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마음을 잘 잡지 못했다. 그래서 최종 라운드엔 그 부분에 많이 신경 썼다. 시작부터 마지막 퍼트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부처로 꼽은 홀은 17번 홀. 이다연은 1타 차였던 17번 홀(파3)에서 약 5.5m 파 세이브에 성공해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다연은 "그저 넣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다연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고 코스레코드 타이(2라운드 2위)를 기록한 뒤 5타를 잃었던 3라운드(공동 4위)를 떠올리며 "바람이 가장 많이 분 라운드였는데 샷을 너무 공격적으로만 치려고 했다. 마지막 라운드 땐 너무 욕심내기보다는 찬스를 기다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다연은 "매년 1승씩 하는 게 목표였다. 올해는 하반기에도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 톱 10에도 더 많이 들어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오는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출전권을 획득한 이다연은 "기회가 왔으니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손예빈과 김가영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나란히 공동 13위를 기록했는데 동점이 생겼을 경우 최종일 후반 9개 홀의 성적의 카운트 백 방식의 규정에 따라, 이 홀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손예빈이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했다. 


손예빈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컷 통과를 하고 선배들과 경기를 치르며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에 그치면서 합계 8오버파 296타로 오후 조가 진행중인 가운데 공동 40위에 그쳤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