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김지현, 매치플레이 여왕 등극...통산 5승 달성

최지현 / 기사작성 : 2019-05-20 09: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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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서 6타 차 완승
▲김지현(싸진: KLPGA)

 

김지현이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벗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 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현수를 6&4(4홀 남기고 6타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김지현은 3, 6, 8번홀을 승리하며 4홀 차로 앞서나갔다. 파5 홀인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해저드 근처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공을 홀 옆에 떨어뜨리면서 버디에 성공했다. 파에 그친 김현수와 격차를 5홀 차로 벌렸다. 도미 상황의 14번홀(파4)에서 김현수가 버디 퍼트에 실패한 가운데 김지현은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하며 6타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결승까지의 과정이 험난했다. 하민송, 김해림, 이선화와 16조에 묶인 그는 하민송에 패해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인비였다. 경기 초반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 2홀 차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자인 조정민을 만나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간신히 이겼다. 16번홀까지 1홀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나머지 2홀을 모두 가져가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현은 좋은 기량을 지녔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한때 ‘새가슴’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3년 전인 2016년 이 대회에서 김지현은 박성현과 결승전에서 만나 역전 우승을 내주고 펑펑 울어 결정적으로 유약한 이미지가 각인되어 버렸다.

당시 김지현은 16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7번홀과 18번홀을 내리 내주며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특히 18번홀에서의 보기가 아쉬웠다. 그리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3년 만에 다시 결승전에 오른 김지현은 3년 전과 많이 달랐다. 

 

우승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3년 전 너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때 이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며 “설욕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3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더 집중하고 신중하게 쳤다”고 말했다.

2017년 5월 첫 우승(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을 시작으로 그해 3승을 거두며 ‘지현 시대’를 열어젖힌 관록의 김지현이었다. 지난해에도 1승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던 그가 3년 전 아픔을 씻어내고 매치플레이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김지현은 “'지현 천하'의 부활과 함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지현천하'의 황금기는 2017시즌이었다. 당시 '지현'이라는 이름의 선수들이 5주 연속 우승을 하며 이정은6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당시 김지현이 3승, 김지현2이 1승, 오지현이 2승, 그리고 이지현2이 1승씩을 기록했다. 그 해 지현들은 7승을 합작했다.

지난해에도 '지현 천하'는 이어졌다. 김지현이 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지현(2승), 김지현2(1승) 등이 우승을 합작, '지현 천하'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번 대회 결승을 앞두고 오지현은 김지현에게 "이번에도 언니(김지현)가 그 시작을 열어달라"고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은 "김지현2도 샷 감이 올라온 것 같다. 이제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지현'들이 잘해서 올해도 '지현 천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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