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亞 선수권 극적 부활...김자인, 도쿄행 티켓 거머쥘까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5-17 09: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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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사실상 취소됐던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가 극적으로 부활, '암벽여제' 김자인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를 통해 "IFSC가 애초 4월 중국 충칭에서 열기로 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던 아시아선수권대회를 12월 10∼13일 중국 샤먼에서 치르기로 최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소가 유력했던 아시아선수권대회를 12월에 열기로 하면서 지난 3월에 대회 취소를 전제로 IFSC를 통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배당받았던 천종원(24)과 서채현(17)은 도쿄행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의 출전권 2장(남자 1장·여자 1장)이 걸린 대회.

IFSC는 지난해 8월 일본 하치오지에서 치러진 2019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11월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2019 콤바인 예선 대회를 통해 28장(남자 14장·여자 14장)의 '도쿄행 티켓'을 배분했다.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출전권은 40장(남자 20명·여자 20명)으로 미리 나눠준 28장 이외의 티켓은 대륙별(유럽·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선수권대회를 통해 배포된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애초 4월 25일∼5월 3일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고, 이후 개최지를 한국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IFSC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개최를 포기하면서 이 대회에 걸렸던 올림픽 티켓 2장을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티켓을 확보한 선수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남녀 선수에게 티켓을 주기로 했다. 

 

그 결과 여자부 13위 서채현과 남자부 20위 천종원에게 티켓이 배정됐고, IFSC는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까지 얻었다.


하지만 IFSC의 이같은 티켓 배분에 대해 다른 아시아 회원국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IFSC는 결국 대회 취소 대신 6월까지 대회를 미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상황은 더 악화됐고, 아시아선수권은 사실상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이에 따라 IFSC의 기존 결정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IFSC는 고민 끝에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개최 날짜와 일정을 12월로 결정했고, 천종원과 서채현에게 돌아가기로 했던 올림픽 출전권도 자연스럽게 무효가 됐다. 

 

두 선수에게는 다소 불운한 상황이 됐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된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없어 멀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던 김자인에게는 막혀있던 도쿄로 가는 길이 뚫리게 됐다.

 

물론 여기에는 선결조건이 있다.  

 

김자인이 올림픽 출전권 획득 기회를 잡으려면 IFSC가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별 출전 쿼터를 남녀부 4장씩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


김자인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4위를 차지했고, 우승은 서채현이었다. 산악연맹은 대표선발전 순위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배분한다.

만약 국가별 쿼터를 남녀부 2장씩으로 줄이면 김자인의 올림픽 출전 꿈은 사실상 사라진다.

 

IFSC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일정을 발표하면서 국가별 출전 쿼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아직 회원국에 전달하지 않았지만 앞서 3월에 끝난 팬아메리카선수권대회에서 국가별로 최대 남녀부 4장씩 쿼터를 배정했다는 점에서 상황은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여전히 위험성이 줄어들지 않은 코로나19 상황도 확실한 반전이 필요하다. 

 

오는 9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예정됐던 월드컵 대회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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