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무심코 저지른 학폭?' 이기흥 대한체육회 폭력 불감증 논란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2-19 09: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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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 연합뉴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파문을 계기로 체육계 학교 폭력 근절과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체육계 추방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체육계 학교 폭력 가해자에 대해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체육계 가혹행위 관련 대한체육회의 추진방향’이라는 답변서에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한 부분도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처벌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서도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징벌 및 규제 이후 반성하고 교화하여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체육회의 이같은 입장은 학교폭력 관련 입법 미비와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묻는 전 의원 측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청소년 학폭 및 가혹행위는 근절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도 했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의 행동을 '무심코 저지른 행동'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학교 폭력 대책의 초점을 가해자 복귀 지원에 뒀다는 점도 논란을 유발하고 있다. 

 

과거 폭행 가해 지도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 빈축을 샀던 대한체육회와 '체육인들의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회장에 재선된 이기흥 회장이 여전히 폭력 불감증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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