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기사' 이슬아 5단, 中 프로 기사 뤄더룽 4단과 '백년가약'

최지현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8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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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사진: 사이버오로)

여자 바둑계의 스타 기사 이슬아 5단이 결혼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슬아 5단은 다음 달 중국의 프로기사 뤄더룽(羅德隆) 4단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식은 따로 하지 않고 가족끼리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이슬아 5단보다 두 살 위인 뤄더룽 4단은 산시성 시안 출신으로 7살 때 바둑을 시작해 2001년 녜웨이핑 바둑도장에서 입단 수업을 받았다. 프로 입단은 15살 때인 2004년 7월. 그 후 산시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2010년 LG배 통합예선, 2010년과 2013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 출전한 바 있지만 국제무대에서의 활동폭이 적어 한국 바둑팬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2005년에 2단, 2006년에 3단으로 승단하며 주목받는 신예기사로 꼽혔다. 2007년에는 중국갑조리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슬아 5단은 '한게임바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국 여자갑조리그 우후팀에서 뛰면서 뤄더룽 씨와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당시 뤄더룽 4단이 코치를 맡아 코치와 선수 관계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는 것.

각별한 사이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이슬아 5단이 중국 대학으로 유학 준비를 하면서(이슬아 5단은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중국 산시성의 한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다). "뤄더룽 4단에게서 여러 모로 도움을 받으면서 가까워졌다"는 이슬아 5단의 말이다. 본격적으로 교제한 지는 일 년이 안 된다.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슬아 5단은 "5월 말쯤에 은퇴할 예정"이라고도 스스로 전했다. "더 이상 시합을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게 사유. 중국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궁금한 점은 많았지만 "함께 찍은 사진 등 사생활에 대해서는 뤄더룽 씨도 원치 않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말로 급히 통신을 끊었다.

2007년 연구생 내신 1위로 입단한 이슬아 5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크게 주목받았다. 대회 개막 전부터 '5대 얼짱'에 꼽히기도 했고 '바둑 요정'으로 불리기도 했다. 바둑이 첫 정식종목으로 입성했던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단체전과 혼성페어전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국내 무대에서는 2016년 제1기 꽃보다바둑여왕전을 준우승했고 2018년 제23기 여자국수전을 준우승했다. 여자바둑리그에서 여수거북선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팀이 2018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2년간 한국바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슬아-뤄더룽의 결혼은 2005년에 웨딩마치를 울렸던 권효진-웨량에 이어 한ㆍ중 프로기사 부부 두 번째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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