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재팬, 사상 초유 올림픽 연기 사태로 최소 7조3천억 날렸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3-25 0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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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가 확정됐다.

개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오후 약 45분에 걸친 전화 통화를 통한 회담 끝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도쿄 하계올림픽은 올해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인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4년 만에 일어난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역대 동·하계올림픽이 취소된 사례는 모두 다섯 차례로 사유는 모두 전쟁(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일본이 당사자였다. 일본은 1940년 동·하계 올림픽을 자국 삿포로와 도쿄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1937년 중국을 침략해 중일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1940년 올림픽 개최권을 반납했고, 이후 세계가 2차 대전에 휘말리면서 하계 올림픽 역시 개최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일본은 다시 한 번 올림픽을 취소하는 일 만은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결국 취소가 아닌 연기로 상황을 매듭짓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은 전염병으로 대회가 연기시킨 최초의 개최국이란 달갑지 않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로 일본은 막대한 재정 손실도 감수하게 됐다. 도쿄올림픽이 1년 가량 연기되는 것 자체로 약 약 7조3천억원의 손실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 일본 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실제로 치러지난 내년 여름까지 어떤 돌발변수가 나타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 추산된 손실액은 '최소한'이라는 의미를 지닐 뿐 큰 의미가 없다. 

 

앞으로 1년 이상 대회 분위기를 유지하고 홍보하는 마케팅 비용 등 대회 개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인데다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방사능 위험에 대한 우려, 역사 왜곡 문제에 따른 주변국과의 갈등 문제 등 난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드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아베 정부가 감안해야 할 추가 부담은 사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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