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최정 9단, 위즈잉 6단에 극적인 역전승...한국, 황룡사배 세계바둑 제패

최지현 / 기사작성 : 2019-06-13 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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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채 단장, 최정 9단, 오유진 6단, 박정상 코치(왼쪽부터, 사진: 한국기원)

바둑여제 최정 9단이 라이벌 위즈잉 6단(중국)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 9단은 12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추리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최종국(14국)에서 위즈잉 6단에게 305수만에 흑 4집반승했다.

초반 포석에서 불리하게 출발한 최정 9단은 중반 추격에 나섰으나 위즈잉 6단이 잘 대응하여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최정 9단은 위기에 강했다. 최정 9단이 중앙에서 승부수를 던지며 국면을 흔들어갔고, 위즈잉 6단이 연이어 실수를 범하며 형세는 다시 팽팽해졌다. 추격을 당한 위즈잉 6단이 결국 패착(180수)를 범하며 최정 9단이 역전했고 이후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한 최정 9단은 위즈잉 6단과의 상대전적을 14승 17패(최정 9단 기준)로 격차를 줄였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후 공식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바둑이 많이 불리했는데 상대가 끝내기에서 너무 낙관하여 이길 수 있었다”며 “4연승을 한 오유진 6단과 팀 동료, 그리고 이번 시합에 동행한 박정상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열린 1차전에서 1승 3패로 출발한 한국은 가오싱 4단의 3연승과 저우홍위 4단의 2연승으로 앞서간 중국에 크게 밀린 상태로 2차전을 맞았다. 2차전에서 한국 4번째 주자 오유진 6단이 4연승을 달리며 균형을 맞췄고, 오유진 6단에게 바톤을 이어받은 최정 9단이 막판 2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네 번째 우승((2013, 2015, 2017, 2019)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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