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관련 공정위, 가해감독·선수 출석요구...영구제명 여부 관심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06 0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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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김규봉 감독이 나오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 고(故) 최숙현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팀 선배 장윤정 등 선수 2명이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한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4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연다. 이날 회의는 당초 9일 열 예정이었으나 사흘 앞당겨 이날 열리게 됐다. 

협회는 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 2명에게 스포츠공정위 출석을 요구했다. 팀 닥터로 불리는 인물은 협회에 소속되지 않아서 출석 요구는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는 6일 징계 절차까지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통상 대한체육회와 산하 단체는 징계를 내려야 할 상황이 오면 "수사 기관이 아니어서 조사에 한계가 있다."거나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 중일 때는 처벌을 확정하기가 어렵다"는 식의 논리로 징계 수위 확정에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고인이 남긴 녹취에 이미 꽤 많은 증거가 담겨 있는데다 국민적 공분이 워낙 높은 상황이어서 시간을 끌수록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징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날 스포츠공정위에 앞서 오전에 국회에서 추가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들의 폭로 내용 역시 징계 결정을 앞당기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고 최숙현의 부친 최영희 씨는 지난 3일 '영남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주시체육회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통해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을 직무정지 시키는 데 그친 데 대해 "아직 정신 못차린 것."이라며 "장윤정의 악행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추가 고소자가 세 명이나 생겼다. 그 아이들이 장윤정의 악행에 대해 다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에 대해서도 "녹취록 있다. 회유, 증거인멸, 말 맞추기 이런거 다 폭로될 거다. 그런거 나한테도 이야기 한 사람 있다."며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도 내가 '전화해도 될까요.?' 하니까 전화가 왔는지 문자가 왔는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했다"고 김 감독이 고인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 우선 징계처분은 '징계 혐의자의 징계 사유가 인정되면 관계된 형사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수사기관이 이를 수사 중이라고 해도 징계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했다.

고인을 폭행하고, 폭언한 감독, 선배들을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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