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디펜딩 챔프' 할렙, "기분 좋게 챔피언 타이틀 달고 1년 더..."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4-06 08: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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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모나 할렙 인스타그램

 

지난해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해 윔블던이 취소되면서 대회 2연패 도전 기회가 1년 뒤로 미뤄진 데 대해 여유 있는 태도를 나타냈다. 

 

할렙은 5일(한국시간)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2년 연속 윔블던 챔피언이 됐으니 기분 좋게 1년 더 챔피언 타이틀을 달고 지내겠다"고 여유 있으면서도 재치 있는 멘트를 던졌다. 

 

앞서 지난 1일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은 긴급 이사회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 우려에 따라 2020년 대회를 취소하기로 오늘 결정했다"며 "134회 대회는 2021년 6월 28일부터 7월 11일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연기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할렙은 윔블던 취소가 결정되자 자신의 SNS에 "올해 윔블던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며 "작년 윔블던 결승은 영원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낸바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할렙의 입장에서는 올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내년 대회가 열릴 때까지 1년 이상 '윔블던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된 셈이다. 

 

대회 2연패 도전 기회가 1년 이상 미뤄진 부분은 아쉽지만 대외적인 '타이틀'이라는 측면에서 사실상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누리는 특권을 누리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전달한 셈이다. 

 

하지만 할렙은 올 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 모든 테니스 일정이 결국 통째로 취소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적어도 7월까지는 투어가 재개되기 힘들 것이다. 8월 US오픈(뉴욕 개최)이 열리기를 희망하지만, 뉴욕이 코로나19와 지금 사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불투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할렙은 현재 집에서 파트너가 필요한 라켓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중단한 채 홀로 가벼운 달리기 등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휴식을 취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 두바이 오픈 우승 이후 한 번도 라켓을 잡지 않았다는 할렙은 "라켓을 이토록 오래 안 잡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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