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메리카' 출신 NFL 최초 여성 스포츠 캐스터 필리스 조지 '별세'

서지영 기자 / 기사작성 : 2020-05-18 05: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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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필리스 조지(사진: AP=연합뉴스)

미인 대회인 '미스 아메리카' 출신으로 미국프로풋볼(NFL) 최초의 여성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햤던 필리스 조지 앵커가 별세했다. 향년 70세.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지의 전 남편인 존 브라운 주니어 전 켄터키주지사는 조지가 혈액질환 합병증으로 켄터키대 의학센터에서 오랜 투병 끝에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덴튼에서 태어난 조지는 1971년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된 후 뉴욕으로 건너갔고, 미국의 유력 방송사인 CBS에 입사했다.

 

조지는 CBS 입사 입사 1년 후인 1975년부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NFL 투데이'라는 프로풋볼 관련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발탁돼 10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는 미인대회 출신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주 그가 가진 스포츠 캐스터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아야 했다. 그가 NFL 투데이 진행자로 발탁됐을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항의 메일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지는 1999년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처음이 될 때, 선구자가 된다"면서 "사람들이 진짜 '필리스 조지'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나를 '전 미스 아메리카'로 봤지만, 겉모습 뒤에서 나는 '열심히 일하는 여성'이었다"며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여성들이 스포츠캐스팅계에 진입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조지는 미국 TV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수차례 수상한 뒤 자신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조지와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베테랑 스포츠 해설자 브렌트 머스버거는 "조지의 미소가 수백만 NFL 투데이 시청자들의 집을 밝혔다"며 "수많은 재능있는 여성들에게 스포츠 방송의 길을 열어준 데 대한 공로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여성 앵커 한나 스톰은 "조지는 그의 일을 열정과 공감, 유머로 다가간 진정한 선구자였다"며 조지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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