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박현경, '메이저 퀸' 등극...임희정에 한 타 차 역전극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5-18 0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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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사진: 연합뉴스)

 

'약관' 20살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프로골퍼 박현경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열린 골프 대회에서 '메이저 퀸'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우승상금 2억2천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임희정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이로써 K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29번째 출던한 대회에서 거둔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12월 메트남에서 열린 2020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상금 2억2천만원을 거머쥔 박현경은 시즌 상금 2억2천602만원을 기록,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아울러 2000년생인 박현경은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희정에 이어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사상 두 번째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로 기록됐다. 

 

박현경은 이날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며 후반 라운드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파 퍼트를 시도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9번홀까지 임희정과 2타 차를 유지하며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었지만 10번 홀에서 타수를 잃을 경우 이후 추격의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현경은 과감한 퍼팅으로 파세이브에 성공, 위기를 모면했다. 

 

그리고 10번 홀에서의 위기를 극복하자 박현경에게 극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박현경은 11번부터 13번 홀까지 거침 없는 과감한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어갔고, 기회 때마다 퍼팅을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임희정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12번 홀(파3)에서 약 7m 긴 거리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가 된 뒤 13번 홀(파4)에서 임희정이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임희정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선 것. 

 

▲박현경(사진: 연합뉴스)
박현경은 이후 임희정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타 차로 추격해왔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현경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어제 (고)진영 언니와 통화를 했는데 '우승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욕심내지 말라는 의미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은 하늘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선배 고진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승 확정 직후 SBS와의 필드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은 박현경은 "작년에 투어 신인이었던 동기 선수들이 8승이나 했는데 제가 그 승수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올해 첫 대회에서 아쉬움을 날려서 너무 행복하고, 그런 속상한 날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쏟아낸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대회 연승을 노렸으나 박현경에게 역전을 허용, 배선우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은 그러나 이번 준우승으로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7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마지막 말 무서운 버디 행진을 펼친 김효주와 이소영은과 함께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치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 일정은 29일부터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리는 제8회 E1 채리티오픈이다. 개최와 관중 입장 여부 등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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