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2' 투표순위 조작 연습생, 워너원 멤버로 데뷔했다 '충격'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6 03: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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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엠넷(Mnet) 안준영 PD가 구속된 가운데 ‘프로듀스’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워너원’이 순위 조작의 수혤혜를 입은 멤버를 포함한 채로 데뷔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엠넷 안준영 PD, 김용범 CP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는 지난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온라인 투표와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검찰은 A연습생이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이런 조작을 통해 11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파악했다.

김 CP는 또한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되도록 올린 후 조작된 결과를 방송에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준영 PD는 시즌 1에서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꿔 순위를 조작한 데 이어 시즌 2에서도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즌 2에서 이같은 투표 순위 조작의 수혜를 입은 연습생은 워너원의 멤버가 되어 약 1년 6개월 동안 활동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CP와 안 PD는 이후에도 시즌 3 최종 데뷔 조의 사전 온라인 투표 중간 결과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자, 방송 전에 데뷔할 연습생 12명을 미리 정해두고 이들의 순위를 임의로 정한 뒤 순위에 따른 연습생별 득표 비율을 정해 합산된 투표 결과에 각각의 비율을 곱하는 방법으로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한 시즌 4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최종 데뷔 조 11명의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47회에 걸쳐 총 4천683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기획사 관계자들이 자사 연습생들의 방송 분량 및 편집에서 혜택을 받기 위해 이러한 향응을 제공했다고 보고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와 순위를 둘러싼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그 범위가 시즌1뿐만 아니라 이후의 시즌에까지 이어졌다는 사실과 이와 같은 조작행위로 수혜를 입은 연습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데뷔, 왕성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엄청난 부와 인기를 얻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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